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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에스씨와 세븐포인트원은 최근 디지털 치료제(신약) 공동 개발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을 예방 및 관리, 치료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과 게임, VR(가상현실) 등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난치병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 자폐증이나 사용자의 생활습관과 행동 변화를 이끌어 당뇨, 고혈압 등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야다.
제이에스씨와 세븐포인트원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장래성이 유망한 디지털 신약 부분에 대한 연구, 기획, 개발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으며, 국내·외 시장 진출 시 양사 네트워크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신약 개발에 관심 있는 타 기관 및 기업과의 공동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추구해 시장 개척에 협력을 도모할 방침이다.
박지영 제이에스씨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븐포인트원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면서 “제이에스씨가 그동안 축적해 온 게임 개발 능력과 VR·AR 기술, 중국 등 해외 수출 경험 등을 활용해 디지털 신약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파트너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또 최근에는 기존 게임을 활용해 의료 연구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도전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K와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인체 내부의 미생물 연구에 기여함과 동시에 게임 속 보상도 얻을 수 있는 ‘보더랜드 3’ 속 미니게임 ‘보더랜드 과학’을 업데이트한 것. 이번 콘텐츠는 캐나다 맥길 대학교, UC 샌디에이고 의과대학 등의 연구진 및 과학자와의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뤄졌다.
인체 내부에 존재하는 수조 개의 미생물 DNA를 각자 다른 색상과 모양을 가진 네 개의 블록으로 형상화하고, 게임 이용자가 동일한 블록을 연결해 과학자들이 각 미생물 간의 유사성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게임 커뮤니티의 방대함을 활용해 사회에 의학 연구, 질병 치료 등을 기여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며, 기존의 미생물 수를 연구하기 위해 소요되는 많은 연구 시간을 대신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게임으로 미생물의 구성을 대치해 장내 생태계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롬 월디스풀 맥길 대학교 교수는 “우리는 주저 없이 기어박스 및 파트너사들과 함께 보더랜드 과학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게임 커뮤니티와 생물 의학 분야를 연계하면 협업을 통해 기존에 얻을 수 없었던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