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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당국이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한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22.9%가 부모와 독립적으로 주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월세(51.0%)를 이용하고 있고, 뒤이어 기숙사 19.5%, 전세 13.6%, 자가 11.0%, 기타 4.8% 순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2년 대학생 고금리대출 이용 실태조사에 이어 5년만에 청년·대학생의 금융 이용 현황을 재조사한 것이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월 약 한달간 청년·대학생 1700명을 설문조사했다. 청년은 전국 만 19∼31세의 성인남녀 중 대학생이 아닌 자로, 대학생은 전국의 2년제·3년제·4년제 재학생으로 각 850명씩이다.
부모와 독립적으로 주거하는 경우 주거비가 전체 지출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독립 주거에 따른 부담은 월세(하숙·기숙사·임대주택 포함) 이용시 월 31만1000원(연 373만원)으로 전세(월 15만1000원)의 2배 수준이다.
월세 비용시 평균 보증금 비용은 565만원, 전세 보증금은 6014만원이다.
금융당국은 독립 주거·월세 이용시 보증금이 낮은 수준이어서 주거부담을 가중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증금을 1000만원을 높이는 경우 월세비용 연 50만원(월 4만2000원) 절감이 가능하다. (9월 현재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인 4.97% 적용)
하지만 보증금이 1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69.5%나 차지하고, 월세비용은 3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가 55.8%로 다수를 차지했다.
금융위원회는 “월 지출에서 주거비 부담이 높으므로 청년 임대주택 확대 및 국가 주도의 기숙사 지원 등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