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판매 성장률, 2년래 최악…재고 늘어난다

김태현 기자I 2014.12.11 10:42:43

경기 둔화로 승용차 판매대수 증가율 줄어
일본産 승용차들 전년比 12% 넘게 추락해
재고 위험 수준, 자동차 업계 긴장감 돌아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의 승용차 판매 증가율이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해 자동차 업체의 쌓여가는 재고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승용차 판매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4.7% 증가한 180만대에 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본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의 판매대수는 같은 기간 각각 12% 감소했고 미국 포드자동차도 5% 감소했다. 반면 독일 폭스바겐과 한국 현대자동차(005380)는 10% 넘게 증가했다.

경기 둔화가 중국 자동차 판매 속도를 늦추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7.0~7.3%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유가 하락 등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대두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CADA)는 지난 6월부터 자동차 딜러들의 재고는 전년동기 대비 10~20% 늘었다고 밝혔다. 덩양 CAAM 부회장은 “재고가 너무 많아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재고가 한 달 반 가량의 판매량을 초과할 경우 위험 수준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지난 10월 CADA 발표에 따르면 자동차 딜러들의 재고 수준은 1.48개월 판매 분량으로 위험 수준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대도기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가용 운전자 수를 제한하는 규제책을 펼치고 있어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세는 한동안 주춤할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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