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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외화예금이 급증한 가장 큰 원인은 위안화 예금 때문이다. 중국계 외은지점들이 국내 기관투자가의 위안화 예금을 적극 유치하면서 한 달 새 42억2000만달러 증가한 16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예금 증가폭이 역대 최대 수준이다. 증권사가 페이퍼컴퍼니인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SPC에 1일 만기 대출을 해주면 SPC가 이를 중국계 외은지점에 예금하고 이를 담보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하는 구조다.
이렇게 모아진 위안화 예금은 홍콩 역외시장이나 중국 본토에 대출돼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사용된다. 지난해 말부터 급증한 위안화 예금이 홍콩, 중국 등으로 빠져나가는 쏠림현상이 심해지자 은행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올해 초부터 금융감독원의 규제가 시작됐으나 4월부터 완화됐다. 그 뒤로 위안화 예금이 또 다시 급증하며 7월엔 증가폭이 4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중국의 자금수요가 급증하면서 ABCP금리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조성래 금감원 외환감독국장은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4조 달러를 넘는데다 주로 중국 국유은행이라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선 환차손 및 중국의 불투명한 금융시스템 등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 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달러화 예금은 석달 째 감소했다. 달러화 예금은 4억 달러 감소한 40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정기예금보다 결제자금용인 보통예금에서 줄어든 것으로 한은은 파악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10억5000만달러 감소해 38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은지점은 45억5000만달러 증가한 24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계 외은지점에서 위안화를 중심으로 44억달러가 급증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36억6000만달러 증가해 564억3000만달러로 조사됐고, 개인예금은 1억6000만달러 줄어든 6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