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18일 롯데쇼핑은 서울 여의도 롯데쇼핑 인재개발원 대강의실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격호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예종석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신 회장은 이로써 지난 2006년 2월 롯데쇼핑 상장 이후 세 번째로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등기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또 전환사채 발생시 액면총액의 한도를 기존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높이는 정관 변경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회사측은 대규모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작년에도 인수합병(M&A) 비용 마련 등을 위해 전환사채 발행액을 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린 바 있다.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주주들에게 "올해 백화점 부문에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스타일몰 대구 봉무점 등 새로운 포맷의 점포를 오픈해 신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할인점과 슈퍼는 9개와 100개점을 신규 오픈하고 시네마는 26개점, 187개관을 새로 출점해 전국각지에서 상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중국 텐진에 백화점을 상반기 중에 오픈하고 할인점은 중국에 15개점, 베트남에 1개점, 인도네시아에 4개점 등 총 20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는 작년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등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배당 성향이 4% 에 불과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중장기적인 경영 계획과 미래 수익가치를 위한 투자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실적을 최우선시하고 배당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4조원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31% 증가한 1조1484억원으로 유통 기업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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