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통신사, 태블릿PC `3~4년 약정요금제` 만든다

함정선 기자I 2010.11.01 10:33:45

KT·SK텔레콤, 태블릿PC용 3~4년 약정요금제 준비
`약정기간 스마트폰보다 늘리고 위약금도 검토`
`기기값 할인 폭 키우고, 통신사는 장기수익 확보` 포석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등 주요 태블릿PC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통신사들이 일반적인 휴대폰 약정 기간보다 긴 3~4년 약정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출시를 앞두고 3년 또는 4년 약정기간을 설정해 요금을 할인하는 방식의 요금제를 마련 중이다.

▲ 아이패드
KT(030200)는 3~4년 약정으로 와이브로를 이용하는 아이패드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KT는 넷북 등을 와이브로 요금제와 묶어 판매하고 있는데, 3년 약정 상품은 존재한다. 약 76만원 수준의 넷북이나 노트북을 와이브로와 결합해 구입하면 월 1만5000원씩 54만원의 기기 값을 할인받는다.

이외에도 KT는 약정 기간을 1년 더 늘린 4년 약정 상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정을 1년 더 늘리는 대신 기기 할인값을 더 늘리는 방안이다.

그러나 KT는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넷북 결합상품에 3년 약정 상품이 존재하고 있어 아이패드도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약정 기간에 대한 것은 확실하게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 갤럭시탭


SK텔레콤(017670)도 3년 약정 요금제 마련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탭을 스마트폰 요금제인 `올인원` 요금제와 3G 또는 와이브로 요금제와 결합해 판매할 계획으로, 3년 약정 요금제에 가입하면 요금 할인 폭을 늘릴 전략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보조금 형식으로 요금제 할인 외 추가적인 기기 할인을 제공하면, 약정 기간이 끝나기 전 요금제를 해지하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 부문장은 "태블릿PC는 노트북 등처럼 2년 이상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 될 것"이라며 "약정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통신사는 휴대폰 요금제에 대부분 2년 약정의 조건을 달았다. 휴대폰을 2년 사용하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일정 금액의 요금제를 2년 사용하면 기기값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배터리 소모와 최신 휴대폰 등장 등을 이유로 많은 사용자가 2년 주기로 휴대폰을 교체한다는 통신업계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통신사들이 휴대폰 요금제와 달리 3~4년 약정 요금제를 추가로 도입하려는 것은 수익확보와 태블릿PC의 수명 때문이다.

태블릿PC는 데이터 사용에 집중되기 때문에 휴대폰과 달리 추가적인 음성통화 또는 부가서비스 사용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사용자를 보다 오래 확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태블릿PC는 교체 주기가 휴대폰보다 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약정 기간이 길어져도 고객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3~4년 약정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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