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중국 은행들의 주식이 한국 은행들의 주식보다 할인돼 거래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싼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보고서를 내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은행주는 1주당 순자산 대비 1.48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CS는 "중국 은행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35%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주가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싸다"며 "두 달 전보다 3배 이상 할인됐다"고 설명했다.
홍콩에 상장된 본토 기업 지수인 H주가 지난해 51% 하락한 가운데, 중국 은행주는 종전 아시아에서 가장 저렴했던 한국 은행주보다도 더 매력적인 가격까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CS는 "한국 은행주는 아시아 지역 은행 중 제일 싼 가격에 거래돼왔으나 지난 두 달 동안 할인률이 급격히 축소됐다"며 "6년만에 처음으로 중국 은행주가 가장 저럼한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CS의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은행주는 지난 6년동안 40% 가량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지만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할인률은 27%로 떨어졌다. 한국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을 거느리고 있는 KB금융(105560)지주는 지난 2개월 동안 17% 올랐고, 2위인 우리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053000)는 33% 상승했다.
한편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홍콩 증시에서 지난해 고점 대비 54% 떨어졌고, 2위인 건설은행은 57% 하락했다. 두 은행은 각각 2006년과 2005년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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