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환기자] 법제화 여부를 놓고 ‘말 많고 탈 많았던’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100만 돌파 초읽기에 들어섰다.
IPTV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방송과 각종 콘텐츠를 TV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의 '메가TV' 가입자와 하나로텔레콤(033630)의 '하나TV' 가입자는 100만명에 불과 3만여명 부족한 97만명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IPTV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홍콩의 PCCW가 서비스 개시 만 3년만에 1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약적인 발전이다.
업체별로는 KT가 지난 19일 기준으로 26만명을 돌파했으며,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 가입자도 71만명을 돌파했다.
하나로텔레콤은 7월 50만명, 8월 54만명, 9월 59만명, 10월 66만명으로 가파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가 포함된 결합상품을 내놓으면서 가입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적어도 73만명 정도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말까지는 80만명 돌파가 무리없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이에 뒤질세라 하나로텔레콤을 맹추격하고 있다.
KT는 지난 6월 5만5000명, 7월 6만5000명, 8월 7만3000명, 9월 14만7000명, 10월 23만명을 기록했다.
KT가 지난 7월 메가TV로 명칭을 변경하고 TV 광고를 하는 등 본격적 프로모션 전개한데 이어 8월 다운앤플레이(D&P) 방식으로 전국에서 메가TV를 서비스하면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
회사측은 최근 메가 TV 가입자 증가 추세를 고려했을 때 이르면 당초 연간 목표인 30만명을 11월에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최근 IP TV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가입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달 말께 100만 돌파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위원장 김덕규)은 법안심사소위 회의와 전체 회의를 개최, IPTV 법안인 ‘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안(가칭)을 확정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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