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인터넷포털 다음(035720)이 세계적인 검색업체인 구글과 전략적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구글은 조만간 검색엔진과 검색광고 등 검색분야에서 포괄적인 제휴를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다음은 검색광고업체인 오버추어와 CPC(클릭당과금)광고 재계약을 결정해야하나 이번에 구글로 파트너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또 구글의 검색엔진을 이용해 다음까페 등 다음 내 30억건에 이르는 UCC(손수제작물)와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빠르게 검색 결과로 노출시키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다음소프트가 개발한 검색엔진을 검색에 적용하고 있고, 웹문서는 구글의 검색 결과를 다음에 노출시키는 이른바 `ASP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적용을 목표로 대용량 처리기술을 목표로 한 검색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있지만, 이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처리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한다.
더욱이 다음은 최근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UCC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로 인수된 유투브가 채택한 `PVA`라는 참가형 동영상 광고처럼, 다음은 차별화된 동영상 서비스 수익 모델을 고민하고 있어 구글과의 제휴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다음이 구글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전격 인수가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검색시장 1위인 NHN(035420)의 네이버에 이어 다음은 SK커뮤니케이션즈와 2위 자리를 놓고 한판 전쟁을 벌여야한다.
구글은 1000만달러를 투자해 국내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후 검색기술 인력을 모으고 있고, 마케팅 인력 채용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강국인 한국을 테스트시장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또 구글의 기술력이 한국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같은 대형인터넷포털의 힘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다음은 구글과의 제휴 추진에 대해 "현재로서는 밝힐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