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업체 CEO된 한국계 해리 유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태호 기자I 2005.03.18 13:54:08

오라클 CFO에서 베어링 포인트 CEO로

[edaily 이태호기자] 지난해 7월 한국계 인사로서 세계 3위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탁됐던 해리 유(45)가 단 8개월만에 오라클을 떠나게 됐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어링포인트(구 KPMG 컨설팅)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위해서다. 오라클은 1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해리 유 CFO가 사임한다고 밝혔다. 또 사프라 캐츠 오라클 공동 사장이 해리 유의 직무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스닥 정규장에서 14센트(1.1%) 상승했던 오라클은 시간외거래에서 16센트 하락했다. 103억달러 규모의 피플소프트 인수 작업에 커다란 공백이 생기게 됐기 때문이다. 베어링포인트는 39개국에서 1만6000명의 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메이저 컨설팅업체 `빅5` 중 하나. 해리 유는 오라클 CFO가 되기 전에도 메이저 컨설팅업체인 액센추어에서 3년 동안 CFO직을 맡았었다. 해리 유는 하버드 대학과 예일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LG상사 고문,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 고문, 살로먼브라더스 서울사무소장 등으로 서울에서 근무한 바 있다. 또 1990년대에는 미국 월가로 진출, 리만브라더스와 모간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들을 거쳤다. 베어링포인트는 이날 해리 유가 회사의 CEO로 지명됐으며, 오는 21일부터 정식 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임시로 CEO를 맡고 있던 로드 맥기어리는 회장으로 계속 근무할 예정이다. 전 CEO 랜돌프 블레이저는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베어링포인트는 해리 유에게 스톡옵션 200만주와 매도가 제한된 주식 75만주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베어링포인트는 해리 유의 영입을 통해 현재 겪고 있는 난관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베어링포인트는 오라클이 유 CFO의 사임 소식을 밝히기에 앞서 "회계상의 문제로 연간 실적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공시 마감일은 지난 16일이었다. 제프리스의 조셉 바피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어링포인트가 투자업계에서 신용을 회복하고 현 상황을 가능한 한 빠르게 극복하려 애쓰고 있다"며 "해리 유는 액센추어에서 매우 뛰어난 인물로 평가돼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오라클은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레텍을 둘러싼 독일 SAP와의 인수 경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날 오라클은 인수 제안 가격을 기존 주당 9달러에서 주당 11.25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또 이미 레텍 주식의 10% 수준인 550만주를 매입했다고 공개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