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9일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한데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올해 전세계 PC용 반도체 매출이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기술주 위주의 이 지역 주식시장에 타격을 가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시46분 현재 전일대비 0.90% 높은 7097.44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출발한 가권지수는 반도체주 약세로 하락반전했다.
지수비중이 가장 큰 파운드리 업체 중 1위 TSMC는 1.52%, 2위 UMC는 0.90% 내렸다.
D램 제조업체도 약세다. 난야와 모젤비텔릭은 0.39%, 1.78%씩 내렸다.
다우존스는 이날 주간 아시아 D램 리포트를 통해 D램 제조업체들의 생산 차질과 퍼스널컴퓨터(PC) 수요 증가로 인해 D램 가격이 앞으로 2~3개월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IDC의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반면 LCD업체는 모두 올랐다. 1위 AU옵트로닉스는 보합이지만 치메이와 청화픽쳐튜브는 0.95%, 1.40% 올랐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치메이가 올해 1분기에 분기 최고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만 최대 철강업체 차이나스틸도 1.90% 올랐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아시아지역의 철강공급 부족으로 2분기에도 높은 철강가격 유지가 가능하다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ST) 지수는 0.50% 낮은 1878.84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 최대 반도체업체 차터드세미컨덕터는 2.31% 떨어져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검사장비 업체 ST어셈블리도 1.11% 내렸다.
싱가포르텔레콤은 0.84% 올랐다. 이날 대만 디지타임스는 3세대 휴대전화가 본격 상용화될 경우 이동통신 업체들의 비용 절감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자업체 벤처코퍼레이션도 0.93% 내렸고 방산업체 ST엔지니어링도 0.94%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65% 낮은 1만3485.90이다.
오랜만에 HSBC은행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와 기업공개(IPO) 등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HSBC는 이날 중국에서 투자은행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힘입어 주가가 0.82% 올랐다.
통신주도 이틀째 강세다. 차이나모바일은 1.86%, 차이나유니콤도 0.52% 올랐다.
전자업체 홍콩일렉트릭도 강세다. 홍콩일렉트릭은 전일 2003년도 순익이 전망치인 64억홍콩달러에 못미치는 60억6천만홍콩달러였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0.92% 상승했다.
반면 PCCW는 이틀째 급락, 주가가 7.50% 떨어졌다. PCCW는 지난해 61억홍콩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당초 전망치인 16억6000만홍콩달러를 크게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