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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철강업계 “EU, 트럼프식 관세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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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09.08 08:08:53

유럽철강협회,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에 서한
中저가공세, 美고관세 이중고 호소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유럽 철강업계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여파로 산업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며 유럽연합(EU)에 미국식 고율관세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철강 기업 티센크루프의 일제 헨네 감독위원회 의장이 “보호 조치 없이는 유럽 철강 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며 EU 차원의 대응책 수립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독일 서부 뒤스부르크에 위치한 티센크루프 제철소의 신규 연속주조 설비에서 한 직원이 작업하고 있다.(사진=AFP)
EU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수입품과 높은 에너지 가격에 맞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와중에, 미국이 지난 6월부터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으로 향하던 값싼 중국산 철강이 EU로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헨네 의장은 “우리가 유럽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길 원한다면 유럽산 철강으로 만들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철강 산업 보호 없이는 EU 제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철강협회에 따르면 EU 철강업계는 지난해에만 1만8000명을 감원했으며, 2008년 이후 누적 감원 규모는 9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EU는 총 판매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800만톤을 수입했으며, 이는 2012~2013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라고 협회는 전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스페인 등 10개국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하는 중국산 철강을 막기 위해 일정 철강이 실제로 녹여지고 주조된 국가를 기준으로 원산지를 판정하는 ‘용해 및 주조’ 규칙을 도입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협회는 이달 초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EU에 쿼터나 관세 예외를 허용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전망하며, “EU도 특정 핵심 제품에 대해서만 무관세 쿼터를 부여하고, 일정 수준 이상을 초과하는 수입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U집행위의 부수석 대변인 올로프 길은 “위원회는 이번 분기 말까지 EU로 수입할 수 있는 철강의 양을 제한하는 규정을 채택할 계획”이며 “미국과 철강과 알루미늄 및 그 파생 제품의 EU 수출에 대한 관세율 할당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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