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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 절차를 다음 달 2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심원단 선정부터 평결까지 약 6주가 걸릴 전망이다.
이 형사 재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에 대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입막음을 위한 돈 지급과 관련해 기업 문서를 조작했다는 혐의 등을 다툴 예정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34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맨해튼 형사법원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11월 대선에 출마할 예정이기 때문에 재판은 연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법정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 측은 형사 재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판사가 일정을 밝히자 트럼프 측 변호인은“지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출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잘못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지연 전략을 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공판기일 확정을 반겼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백악관 재입성 가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 2020년 대선 개입 의혹,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기밀문서 유출 등과 관련한 4개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됐다. 이번 형사 재판 절차를 개시한 맨해튼 형사법원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건의 공판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또 민사소송도 진행 중인데 최근 성추행 피해자가 제기한 손해 배상과 명예훼손 소송 재판, 뉴욕주검찰이 제기한 자산 부풀리기 의혹관련 소송 등이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