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복원된 임금의 길
15일 ‘광화문 월대 새길맞이’ 행사
복원된 광화문 월대·현판 공개
| 유인촌(왼쪽에서 여섯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행사에서 새길맞이단 및 참석 내빈과 함께 월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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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과거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임금이 백성과 만나던 ‘역사의 길’ 광화문 월대(越臺, 月臺·중요한 건물 앞에 넓게 설치한 대)가 100년 만에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다. 고증을 거쳐 검정 바탕에 금빛 글자로 바꾼 광화문(光化門)의 새 현판도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재청은 15일 오후 5시(본 행사 오후 6시)부터 약 3시간 동안 광화문 광장 및 월대 일대에서 월대와 현판 복원을 기념하는 ‘광화문 월대 새길맞이’ 행사를 열었다. 지난 2006년 시작된 ’광화문 제 모습 찾기‘의 마지막 여정이자 완성이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응천 문화재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오세훈 서울시장, 사전 신청한 국민 500명이 함께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월대는 ’왕의 길‘이기도 하지만 백성과의 소통 공간”이라며 “대한민국이 소통으로 확 뚫리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글 관련 단체들은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새로 걸리는 광화문 현판이 한자로 만들어진 데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바른말연구원 등 10여 개 단체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역사이자 서울의 상징”이라며 “한자 현판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새 현판은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이자 영건도감 제조(營建都監 提調·조선시대 궁 등의 건축 공사를 관장하던 임시 관서의 직책)를 겸한 임태영이 쓴 한자로 돼 있다. 기존 현판과 글씨는 같고, 색상이 다르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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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촌(왼쪽에서 세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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