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글로벌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한국에서 ‘패션&어패럴’ 관련 페이지 접속이 가장 많은 도메인으로 무신사의 온라인 스토어 ‘무신사닷컴’이 9.2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에 오른 나이키(6.51%), 삼성물산의 SSF샵(2.01%) 등을 크게 앞질렀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 4월 공개한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에서도 최근 3개월 이내 구매 경험 기준으로 무신사의 이용률은 48.5%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42.4%)와 비교해도 이용률이 더욱 상승했다. 특히 인지도(86.8%) 뿐만 아니라 △이용 경험(65.8%) △1년 이내 재구매(49.1%) 등의 다른 조사 부문에서도 다른 플랫폼들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세대별 패션 앱 선호도 조사에서도 10대(55.4%)를 비롯해 △20대(53.7%) △30대(39.4%) 등 모든 조사 대상에서 1위에 오르며 업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무신사에 대해 △상품 리뷰가 많음(50.5%) △볼거리가 많음(31.5%) △교환·환불·반품이 쉬움(17.5%) 등의 요인을 꼽았다. 실제로 무신사, 29CM 등은 업계 경험이 풍부한 MD를 포함한 전문 인력들이 직접 추천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하는 ‘큐레이션’ 기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런 인가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무신사는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이 6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나 539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른 패션 플랫폼들이 마케팅비 출혈 경쟁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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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열흘간 3만명 이상이 운집한 팝업 스토어를 성황리에 운영하며 주목을 받은 해외 사업도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입점 브랜드와 무신사 알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전년 대비 고객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10~30대까지 세대별 고른 이용자 분포와 여성 고객의 확대 덕분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패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하여 디자이너 브랜드와 동반성장하고 상생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