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권 주자 후보군으로 꼽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 강하게 있더라도 당원과 국민의 의견 수렴 없이 속전속결로 밀어붙어야만 했는지 안타깝다”고 적었다.
그는 “(전당대회) 룰(규칙) 개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저 개인의 유불리 때문이 아니라 절박한 수도권 의원으로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유불리만 생각한 것”이라며 “아직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절차가 남아있다,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비윤(윤석열 대통령)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전대 룰은 18년 동안 유지해왔고 성공했던 시스템으로 갑자기 개혁하려면 더 많은 토론이 있어야 할텐데 지도부와 몇몇 사람의 의견을 갖고 바꿔가는 것이 맞을지, 우리 당을 위한 것일지 의문이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추후 책임당원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당협위원장들을 줄 세워 계파 줄 세우기까지 될까봐 우려되는 바가 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꾸리는 전대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를 실시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당대표의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재투표하는 결선투표제도도 도입한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은 20일 상임전국위와 23일 전국위·상임전국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충분히 시간을 두고 당원과 소속 의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쳤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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