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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아웃포커싱 기법을 사용해 일상 속 한글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 시대를 나타내는 마스크와 강렬한 여인의 시선이 인상적이라는 평도 받았다.
금상에는 치매 장모님의 한글 쓰는 모습을 통해 한글사랑의 마음을 담은 작품(노희완, 한국), 그림을 감상하는 여인과 메고 있는 가방에 쓰인 한글 글귀 모습을 담은 작품(Klara Petra Szabo, 클라라 페트라 재보, 헝가리), 한국을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한글로 쓰인 생일카드와 축원이 적힌 종이등불로 꾸며진 생일날 풍경을 담은 작품(Steliana Ilieva, 스텔리아나 일리에바, 불가리아)이 선정됐다.
박물관은 올해 첫 회 공모전을 ‘일상 속에서 만난 한글’을 주제로 한글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을 유도하고 한글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했다. 한글 간판, 한글을 쓰는 모습, 한글 편지, 관광지에서 만난 한글 관련 풍경 등 일상에서 우연히 만난 한글 모습을 찍어서 누구나 응모하도록 했다.
지난 5월18일부터 8월16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 작품 3414건이 출품돼 1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내국인 2100명 외에 전 세계 70개국 1300여명이 응모했다.
특히 미얀마 응모자가 127명으로 외국인 응모자 중 9.8%를 차지했다. 그뒤로 이집트(125명, 외국인 응모자중 9.6%), 베트남(119명, 외국인 응모자중 9.2%)의 응모자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얀마, 이집트,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러시아가 많았다.
수상작은 한글주간이 시작되는 10월4일부터 11월3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 전시된다. 10월7일부터는 한글박물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동섭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 한글문화가 확산의 계기가 됐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지쳐가는 내외 국민 모두에게 일상 속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해 내고 더불어 한글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할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