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반도체, 기계공구 제조의 필수 원료인 ‘몰리브덴’의 해외 공급처를 확보하고, 중소기업 엔에이티엠과 함께 99.995%의 초고순도로 정련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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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련 공정을 거친 초고순도 몰리브덴은 매년 7000억원 규모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중 60~70%를 일본에서 들여와 수급 안정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생기원 한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는 2019년 6월 우즈베키스탄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몰리브덴 원료 공급망을 구축했다. 우즈베키스탄 키르치크 지역에 한·우즈벡 희소금속센터를 설립해 소재 공동개발의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에서 몰리브덴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우즈벡의 몰리브덴은 구리 제련 공정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중간 단계의 순도를 지녔다. 국내 전방산업에 투입하려면 이를 다시 99.99% 이상의 초고순도로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이에 박경택 생기원 박사팀은 엔에이티엠 연구진과 고융점 몰리브덴 정련기술·장비 국산화에 나서 99.995%의 초고순도를 구현했다. 실험실 규모 연구에 성공했고, 엔에이티엠의 장비 제작 경험을 더해 시범 실증시설에서 시험중이다. 연구팀은 1년 내 시제품 제작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경태 생기원 박사는 “소재, 부품, 장비 문제로 국산화 전례가 없는 몰리브덴 연구에 나서게 됐다”며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 제조업이 더 큰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