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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동산 시장 해법으로 신속한 주택 공급을 꼽았다. 오 전 시장은 “용산 정비창, 불광동의 질병관리본부, 강남 서울의료원 등 부지가 몇 군데 있다”며 “받는 이들에겐 ‘로또’가 된다는 반론이 있지만 주변 집값의 하향 안정화를 이뤄내는 데에는 이것보다 좋은 정책이 없다”고 설득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에 지나치게 공공성을 강화해서 오히려 용적률 인센티브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외한 정책을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하겠다”며 “절충선을 찾아서 용적률 인센티브가 작동하면서 많은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활발하게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그는 전날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중도 사퇴로 큰 빚을 졌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출마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물러났던 과거에 대한 반성인 셈이었다.
오 전 시장은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크게 자책하고 있다”며 “이미 예고돼있던 포퓰리즘 광풍을 막아보겠다고 하는 그런 충정에서였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직을 사퇴하는 데에 이르는 그런 결과를 빚어서, 또 그 이후에 10년 동안 서울이 발전이 됐으면 죄책감을 덜 느낄 텐데 모든 게 정체돼있고 모든 기대가 지금 사라진 상황이기에 더욱더 큰 죄책감을 느끼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솔직히 말했다.
앞으로 당내 경선에선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시장직을 수행해본 경험을 돌이켜 보면 업무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적어도 한 1년 정도가 걸렸다”며 “(서울은)굉장히 방대한 조직이다. 그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시정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