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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박지원·천정배 수도권 출마 용단 내려야”

이연호 기자I 2020.03.09 09:30:16

민생당, 9일 제5차 최고위원회의 개최
김정화 대표, 정동영·박지원 등 중진에 험지 출마 요구
“민주당, 한국정치 좀먹는 기생충…위성정당 반드시 박멸할 것”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민생당이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 당내 중진들에게 험지 출마를 공식 요구했다.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오른쪽)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4.15 총선이 오늘로 37일 남았다. ‘호남 정당’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중도개혁의 가치를 확고히 선점해야 한다”며 “대선주자급 중진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대표, 정동영·천정배·박지원 의원은 수도권 출마의 용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당의 기둥인 중진들이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희생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 준다면 당에도 큰 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당 지도부도 그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全)당원 투표로 결정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저열한 술수라며 성토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자당 당원들에게 떠넘기겠다는 저열한 술수가 아닐 수 없다”며 “권력욕에 눈먼 민주당의 국민 우롱 계획이 이미 있었던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 연합정당 참여는 결국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기득권 거대양당제에 공생하고 있는 관계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라며 “이들은 한국정치를 좀먹고 있는 기생충으로 언제까지 우리 국민들이 거대양당 구태 후진정치를 감내해야 하냐”고 따져 물었다.

또 “민생당은 동료시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다”며 “스스로 원칙도 저버리고 정치개혁 대의마저 배신하는 비례 연합정당은 민주당의 무덤이 될 것이며 우리는 위헌·위법한 반민주적 위성정당을 반드시 박멸하겠다”고 공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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