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106곳 “문 닫겠다”…지난주 대비 3곳 증가

신하영 기자I 2018.12.26 10:03:12

학부모와 폐원 협의 94곳, 교육청에 폐원 신청 10곳
폐원 추진 유치원 서울 34곳, 경기 13곳, 대구 9곳
교육부 "폐원 추진 유치원 원아 다른 유치원에 배치"

감사 결과 실명공개 후 폐원을 신청한 충북 청주 은성유치원이 지난 10월 31일 긴급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해 학부모들이 유치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은성유치원은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한 채 학부모설명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했거나 학부모들에게 폐원을 안내·통보한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106곳에 달했다. 교육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103곳에 비하면 3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 발표 이후 1주일 사이 10~15곳씩 폐원 조짐을 보이던 지난달에 비하면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교육부가 26일 발표한 ‘사립유치원 모집중지 및 폐원 현황(12월 24일 집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폐원을 추진하는 사립유치원은 106곳이다. 이미 폐원을 승인받은 유치원이 2곳이며, 교육청에 폐원신청을 접수한 유치원은 10곳이다. 나머지 94곳은 학부모와 폐원문제를 협의 중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학부모와 폐원을 협의하는 유치원이 2곳, 폐원신청을 접수한 유치원이 1곳 늘었다. 폐원을 승인받은 유치원은 2곳으로 지난주와 동일하다.

지역별로 폐원을 추진 중인 사립유치원은 △서울 34곳 △부산 3곳 △대구 9곳 △인천 8곳 △광주 5곳 △대전 1곳 △울산 2곳 △경기 13곳 △강원 4곳 △충북 2곳 △충남 2곳 △전북 7곳 △전남 2곳 △경북 2곳 등이다.

교육당국은 폐원이 추진되는 유치원 원아들을 인근 유치원에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일 사립유치원의 일방적 휴업·폐원을 막기 위해 학부모 사전 동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관련 지침(교육과정 및 방과후과정 내실화 계획)을 개정했다. 지난 17일에는 폐원 시 학부모 3분의 2 이상의 동의서를 받도록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앞으로는 학부모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는 유치원은 폐원을 인가받을 수 없다. 현재 사립유치원 94곳이 학부모와 폐원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지 못했거나 원아배치계획 등의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사립유치원의 폐원 신청서는 반려할 것”이라며 “현재 폐원 추진 유치원 원아들은 인근의 다른 유치원에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립유치원 모집중지 및 폐원 현황(12월 24일 집계, 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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