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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4월 고용동향’에서 지난 달 취업자가 2686만8000명으로 작년 4월보다 취업자가 12만3000명에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취업자 증가 규모가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년 6개월간 취업자 증가 규모가 마이너스나 10만명대 이하였다.
취업자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은 교육 서비스업(-10만6000명), 제조업(-6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 취업자가 전년동월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은 작년 6월부터 10개월 간 취업자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달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조선·자동차 분야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작년 4월보다 0.1% 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쳤다. 청년실업률(15~29세)은 10.7%로 작년 4월(11.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3.4%로 작년 4월(23.6%)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각했다.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구조조정 여파가 제조업에 남아 있다. 제조업 생산 지표들이 2, 3월에 안 좋았기 때문에 고용에 영향을 줬다”며 “인구적 구조를 감안하더라도 3개월 연속 10만명대로 고용이 증가한 경우가 많지 않다. 현 고용 상황이 좋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실업률이 약간 줄어든 것은 공무원 시험 시기가 조정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