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금융ㆍ소득 실태조사]③5명 중 1명은 미취업상태…실업률 9.2%

김경은 기자I 2017.11.05 15:16:4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청년 5명 중 1명은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며 실업률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5.8%포인트 높은 9.2%를 기록 중이다.

5일 금융당국이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한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의 19.7%는 일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중은 10.5%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2년 대학생 고금리대출 이용 실태조사에 이어 5년만에 청년·대학생의 금융 이용 현황을 재조사한 것이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월 약 한달간 청년·대학생 1700명을 설문조사했다. 청년은 전국 만 19∼31세의 성인남녀 중 대학생이 아닌 자로, 대학생은 전국의 2년제·3년제·4년제 재학생으로 각 850명씩이다.

실업률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실업률은 9.2%로 전체 실업률보다 5.8%포인트 높은 9.2%를 기록했다.

고용형태는 상용근로(계약기간 1년 이상) 비중이 높은 편(근로자의 72.3%)이나 임시근로(계약기간 1개월~1년) 비중도 21.7%나 달했다. 전체 임금금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율은 67.2%인 것에 비하면 고용형태는 안정적이나 구직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 구직 중인 자의 80.8%가 생활비, 취업준비자금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학생은 4명 중 1명(26.6%)이 학업 외에 일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근로자의 95.1%) 임시·일용근로(계약기간 1년 미만) 형태로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업 외 근로시 대부분 자기계발보다는 용돈·생활비 마련 목적(근로자의 98.7%)이여서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의 근로 목적은 용돈 73.9%, 생활비 49.1%, 학자금 16.4%, 미래 준비 3.1%, 주거비 2.7% 등의 순이다.

금융위는 “취업준비기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 쉽기 때문에 취업준비생 지원 강화 및 지속적인 생활비대출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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