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대통령 시정연설, 국격 어울리는 야당 협조 당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유례없이 임기 첫해에 두 번째 시정연설에 나서는 만큼 피켓 시위 등 눈살 찌푸리는 행위에 대한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내년도 나라 살림살이를 국회의원과 국민에 소상히 설명하고 국회 협조를 당부하는, 대통령의 소통과 협치 의지가 발현되는 방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국민들이 대단히 절박하고 힘든 현실에 처해있다”며 “국민의 피와 땀이 밴 국민 혈세를 단 한 푼도 낭비 없이 알뜰하게 사용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가 모두 진지하게 시정연설을 경청하고 민생예산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두 번째 시정연설은 국회를 존중하고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펴겠단 노력과 의지를 분명히 보이는 것”이라고 거들고 나섰다.

우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오늘 진행될 연설을 통해 예산 심사와 민생 개혁에 협조를 구하는 한편, 국정 운영 기조 방향에 대해 국민에 소상히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며 “오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국회는 민생과 민주주의 과제인 불공정과 불평등 해소를 뒷받침할 입법·예산 대장정 기로에 오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정연설에 대해 각 당 입장 다를 수 있다”면서도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국격에 어울리는 시정연설이 될 수 있게 야당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