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후보는 이날 오후 종합편성채널 채널A를 통해 생중계된 TV토론에서 정몽준 후보를 상대로 현대중공업(009540) 안전사고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현대중공업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수차례 질문했는데 말이 없다.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고 묻자, 정 후보는 “왜 책임을 안느끼겠느냐”고 답했다. 정 후보는 곧바로 “김 후보의 감사원장·총리 시절 안전사고도 천문학적 숫자일 것”이라면서 “네거티브는 그만하고 포지티브를 해달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현대중공업 안전불감증 등을 거론하는 것은 야당에서 제시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이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기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하는 검증”이라고 다시 맞받았다.
새누리당 경선방식 중 여론조사 규칙을 놓고도 두 후보간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그동안 두번의 대선 경선과 서울시장 경선에서 지지정당을 가리지 않고 여론조사를 했는데 이번에 갑자기 지지자만 상대로 방침을 정한 것은 선례에 맞지 않고 국민참여경선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여론조사와 관련해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야당 지지자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하라’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이는 새누리당 정체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맞섰다.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도 이날 다시 제기됐다. ‘원조친박’ 이혜훈 후보는 김 후보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도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을 궁지로 모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박 대통령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했던 분들이 저에게 출마를 권유했고, 박 대통령의 뜻도 그와 같을 것으로 생각해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직접 권유한 적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경선기간 동안 여론조사 지지율이 3위였는데,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여론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이고, 나머지 80%는 현장에서 당이 결정한다”면서 “과거 전당대회 때도 당일 현장조사로 뒤집었다. 당연히 이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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