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박동혁 대표 내정자 돌연 사퇴

류정형 STX조선해양 부사장(사진). 류 부사장은 돌연 후보직을 사퇴한 박동혁 대우조선 부사장 대신 STX조선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STX조선해양(067250)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박동혁 대우조선해양(042660) 부사장이 25일 돌연 후보직을 사퇴했다.

산업은행은 26일 박 전 부사장이 일신산의 사유로 사퇴 의사를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산은 측은 “생산 공정의 조기안정화 및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을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STX조선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박 부사장이 대표이사내정자로 선임된 지 17일만에 돌연 사퇴한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박 부사장은 강덕수 STX조선해양 대표가 물러난 자리를 대신 맡는 것에 대해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향후 대우조선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