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강북의 거액자산가들은 직접 투자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펀드나 채권같은 원금보장형 상품을 선호하는 편이죠"
삼성증권(016360)이 지난 3월28일, 강북지역 거액자산가들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전략 거점인 `SNI서울파이낸스센터`는 최소 예탁자산이 30억이상이어야 거래를 틀수 있는 `VVIP` 전문점포다.
그러나 이 좁은문을 열고 들어선 고객들이 맡긴 자금이 한달 반만에 483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의 강남지역 VVIP점포 두곳에 유입된 자금 총액이 733억원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표다.
주요 고객층은 대부분 기업 CEO나 의사 등 전문직종 종사자들로 은행에서 새로운 투자대안을 찾아 거래선을 옮겨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이들 고객들은 재간접 헤지펀드나 원금보장형 ELS, 자문형랩 등 강남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다.
유직열 SNI서울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은 "강북부자들은 단독주택에서 거주하는 연령대가 높은 고객이 많아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 지점장은 "고수익보다는 8~10%대 초반의 수익률 정도면 만족해 한다"며 "고객 성향을 감안해 전체 자산에서 자문형랩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이고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게 가져가도록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6월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첫 VVIP전문 점포를 열었고 현재 호텔신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 서울파이낸스센터 등 총 네 곳의 VVIP 전문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들 점포의 총 예탁자산은 5조450억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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