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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최대 복병은 환율..계란 한바구니에 담지 마라"

최한나 기자I 2011.04.21 10:35:37

코스피 더 오르겠지만, 환율 및 외국인 동향에 변동성 커질 것
자동차 및 화학주 집중 과해..환율 수혜주·실적 호전주에 관심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증권은 21일 증시 추가 상승여력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면서도 환율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BoA-메릴린치증권은 "외국인 매수 재개 덕분에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1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보이는 것은 물론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외국인 자금 유출입은 환율과 금리차에 영향을 받는데, 이런 요인들은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단 달러-원 환율이 우호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선진 시장과 이머징 마켓간 금리 및 성장률 차이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선진 시장에서 이머징 마켓으로의 자금 이동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의 수준과 질, 금리적 측면에서 한국 시장이 받는 수혜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환율 하락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높여줄 것이라며 올해 환율이 1050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한국 수출기업들의 시장 주도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전통적인 분석과 달리 한국 수출 규모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작년 9월 이후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며 "무엇보다도 펀더멘털면에서 크게 개선되며 글로벌 경쟁력이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의 움직임으로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동향에 영향이 큰 환율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BoA-메릴린치증권은 "랩으로 일부 자금이 들어오고 있기는 하지만 펀드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때문에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외국인 매수가 좀 더 이어지기는 하겠지만 미국과 한국간 금리차가 좁혀지면서 환율에 영향을 줄 경우 코스피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최근 2년간 40조원 규모로 유입된 한국 채권 매수와 금리차 축소, 채권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자금 이탈 등이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경우에도 주식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가 올들어 10% 가량 오르기는 했지만 10% 이상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외국인과 랩 투자자 모두 자동차와 화학주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하는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보다 다변화된 종목 선택을 권했다.

추천주로는 원화강세 수혜주인 대한항공(003490)과 이익 개선력이 좋은 삼성전자(005930)KB금융(105560), 현대차(005380)현대중공업(009540)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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