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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휴대폰 장사, 삼성>LG>노키아

조태현 기자I 2009.04.24 13:57:17

삼성, 영업이익률 `최고`
프리미엄 및 맞춤형 전략 효과

[이데일리 류의성 조태현기자] 지난 1분기 글로벌 주요 휴대폰회사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장 장사를 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뒤를 이어 LG전자, 노키아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분기 정보통신사업 영업이익(연결기준) 1조1200억원이라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줄어든 9조7700억원이었다.

특히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작년 4분기 1.4%에서 11.5%로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부문의 영업이익률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PC와 네트워크부문이 정보통신사업에 속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휴대폰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1.5%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LG전자(066570)의 휴대전화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LG전자 휴대전화 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외국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떨어졌다. 항상 20% 전후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던 노키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8.9%였다. 
 
소니에릭슨은 -2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모토로라는 아직 실적을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체 실적이 악화되는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률도 역시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표 참조)
 
▲휴대전화 업체별 영업이익률(단위:%)

 삼성과 LG 등 국내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은 프리미엄급 휴대전화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의 경우 선진시장인 북미·유럽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판매되는 제품 역시 프리미엄 제품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업체들의 부진을 이용해 지역별, 계층별로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맞춤형 전략이 시장에 먹힌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국내 제조사가 UI(User Interface), 화질 등의 측면에서 경쟁사에 앞서 시장을 만드는 측면이 있어 불황기에도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4600만대, LG전자는 2260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은 18% 이상, LG전자는 9% 이상으로 추정된다.
 
노키아는 200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판매 1억대 미만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점유율은 37%로 하락했다.
 
소니에릭슨은 1450만대 판매에 그쳐 지난해 4분기에 비해 4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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