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KT프리텔 청람디지탈 삼천리자전거 오리콤

김기성 기자I 2000.10.26 17:25:18
◇한통프리텔(-1400원, 4만600원)= 외국인의 매도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총 거래량인 55만8164주중 27%에 달하는 14만8700주를 순매도하며 한통프리텔을 순매도 1위 종목에 올려놓았다. 거래일 기준 닷새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한도소진율은 27.39% 에서 27.18%로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를 보고 IMT-2000 동기식 업체가 한통쪽으로 기우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변수가 너무 많아 어느 업체가 동기식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정부의 통신정책이 일관성이 없는데다 국감에서 한통관련 문제점이 터져나온데 따른 실망매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통신 정책이 혼란스럽다는 측면이 외국인의 매도세와 관련돼 있다"며 "하지만 오늘 매도세로 동기식이냐 비동기식이냐를 점치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도 "한통이 정부 투자기관이라는 단 한가지 이유로 동기식업체로 낙점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청람디지탈(↑450원, 4250원)= 미국 카오디오 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한가 매수잔량은 24만주에 육박했을 정도로 대기매수세가 많았다. 청람디지탈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 수준을 높여가다가 2시를 넘어 크로스파이어 인수 소식이 나오자 곧바로 상한가로 진입했다. 청람디지탈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유명 카 오디오 업체인 크로스파이어(CROSSFIRE)를 185만달러(지분 53.84%)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청람디지탈은 이번 크로스파이어의 최대주주로 올라섬에 따라 그동안 OEM으로 공급해 오던 "CROSSFIRE"를 자사 브랜드로 만들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주로 OEM수출로 닦아온 기반에다 기존의 자가브랜드인 "CALIBER"와 함께 미국은 물론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지에 거점을 확보해 자가브랜드 제품의 수출확대로 수익률 제고 및 계획생산체제를 갖춰 세계 최고의 카 오디오 앰프 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천리자전거(↓310원, 2320원)=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퀵보드" 판매를 재료로 최근 치솟았던 삼천리자전거가 하한가로 밀렸다. 재료가 희석된데다 활발한 손바뀜속에 이뤄진 주가 급등이 차익 및 경계매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13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거래일 기준 9일 동안 상한가 6일을 포함해 8일이나 상승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삼천리자전거는 차익매물속에 주가 수준을 낮추다가 장 막판 하한가로 추락했다. 거래량은 347만주로 전일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코스닥시장은 데이트레이더를 중심으로 한 치열한 종목별 단기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삼천리자전거의 하락도 이같은 추세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오리콤(↓4400원, 3만2550원) 위닉스(↓1300원, 9900원)= 등록 이후 3일만에 하한가로 반전했다. 이들 두 종목은 기관의 3일 동안 매도 공세와 이틀간 연속 상한가에 따른 개인의 차익매물로 결국 하락 반전한 것으로 보인다. 상한가로 출발한 오리콤은 곧바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10시를 조금 지나 하한가로 떨어졌다. 기관은 이날 15.8억원(4만2141)를 순매도했다. 이는 총 거래량 36만주의 11.7%에 달하는 수준이다. 위닉스도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오전장 일찌감치 하한가로 추락했다. 거래량은 117만주, 기관의 매도 물량은 8만1655주(8.8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는 "상한세에서 벗어나 일단 탄력을 잃었기 때문에 이들 종목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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