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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는 1970년 경남 함양 출신으로 현직 치안정감 중 유일한 경찰간부후보생 출신이다. 김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2016년 취임한 이철성 전 청장 이후 약 10년 만에 경찰간부후보생 출신 경찰청장이 된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현 정부 출범 직후에는 국정기획위원회에 파견됐다. 충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과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교통부장 등을 거친 그는 조직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자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다. 최근 장윤기 사건과 제주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 등 경찰의 부실 수사와 안일한 대응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들이 불신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특히 수사 역량뿐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비위까지 잇따라 불거지며 경찰 조직 전반을 쇄신해야 한단 요구도 커지고 있다.
김 후보자 역시 지난 9월 3일 경찰청장 대행으로 취임 첫날 전국 경찰 지휘부를 한자리에 불러 “‘과연 경찰을 믿어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피하거나 변명하지 않겠다. 개별 경찰관의 잘못만을 탓하고 끝내지도 않겠다”며 강력한 개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경찰은 경찰개혁추진단을 출범해 범죄 대응 방식과 지휘·감독 체계, 경찰 통제, 조직문화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새로운 형사사법체계 안착도 주요 과제다. 검찰 폐지와 중수청 출범으로 수사기관 간 역할이 재편되면서 경찰과 중수청 사이의 수사 범위와 사건 이첩 기준 등을 둘러싼 혼선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새로운 형사사법체계 하에서 경찰의 수사 역량을 입증하기 위해 수사 부서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수사 인력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찰은 내년부터 경위 이하 우수 수사관 약 600명을 선발해 근속승진 기간을 1년 단축하고, 수사팀과 여성청소년수사팀에 치안종합성과평가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한 달을 맞아 강남경찰서를 찾아 “새로운 형사사법체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현장 수사관들이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책임에 걸맞은 권한과 근무 여건을 보장하고, 수사부서가 가장 일하고 싶은 부서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강력범죄에 대한 대응도 시급하다. 가정폭력과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가 살인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반복되면서 경찰의 피해자 보호체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인천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까지 벌어지며, 범행 위험을 사전에 파악해 피해를 막고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단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자 역시 지난 6일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무엇보다 이상동기 범죄라든지 관계성 범죄 등으로부터 우리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여러 가지 시스템이나 현장 매뉴얼 등을 정비하는 게 제일 급선무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의 정식 임명을 받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