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업에 발을 들이며 강윤선 준오뷰티 의장은 결심했다. 자신은 물론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꿈이 하루하루 고객 머리를 만지는 데서 끝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이다.
준오뷰티가 운영하는 미용 프랜차이즈 준오헤어에 일반 기업의 체계적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이 때문이다. 승진 체계를 만들고 ‘시다’(일본어로 견습공을 뜻하는 ‘시타바리’에서 비롯된 시쳇말) 대신 인턴이라고 불렀다. 준오헤어를 대표할 기업 이미지(CI)를 구축하는 데 1996년 당시 1억원을 투입했다. 헤어 디자이너가 성과에 따라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적용했다.
강 의장은 “꿈은 멀면 안 된다”며 “‘인턴이 되면 2년 후 디자이너가 되고 그 이후 수석·디렉터 디자이너가 되면 헤어 디자인 값을 더 받을 수 있고 또 준오헤어 원장이 될 수 있다’는 체계를 만들면서 준오헤어가 보여주는 비전이 선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체계가 잡히면서 헤어디자이너의 이직률이 낮아졌고, 이는 준오헤어의 성장 기반이 됐다고 그는 판단했다.
미용 기술을 가르치는 준오아카데미에서도 교육 철학의 핵심은 꿈을 향한 성장이다. “성장하지 않는다면 죽은 로봇이나 다름없고, 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강 의장의 생각이다.
준오아카데미 과정을 마치면서 수료생은 매년 2회 열리는 헤어쇼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헤어쇼는 세계적 헤어 스타일리스트와 준오헤어의 헤어 디자이너가 작품을 내놓는 자리로 매회 10여개국 2000명가량이 보러 온다. 수강생이 큰 무대에 서서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는 기회인 셈이다.
강 의장은 “권투 선수가 링 위에 오르려면 운동, 식단 조절 등 준비하듯 수강생도 헤어쇼 무대에 서려 많이 노력하게 된다”며 “비전문가가 전문가가 되는 날이다보니 내게도 기쁜 날”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태국, 필리핀 등에 갔을 때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미용사라는 직업에서 비전을 보지 못하는 것이었다”며 “교육을 통해 직업과 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봤다. 그러면서 강 의장은 “지금도 비달사순아카데미에 헤어 디자이너 교육을 보내지만 강사 수로만 따지면 준오아카데미가 200명으로 비달사순아카데미에 비해 20배 더 많다”며 “기술만큼이나 고객과 직업에 대한 태도도 중요하게 가르친다”고 말했다.
헤어 관련 헤어 세미나에도 임직원을 적극적으로 보낸다. 강 의장이 출장자에게 주는 과제는 ‘무엇을 배울지’가 아니라 ‘무엇을 가르칠지’다. 강 의장은 ‘가르침으로써 배운다’(Learning by teaching)는 용어를 언급하면서 “돌아와 다른 직원들에게 가르칠 준비를 하고 떠나라고 주문하니, 다들 평소보다 훨씬 더 몰입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강 의장이 임직원에게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독서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책 읽는 것이 구식이라고 하지만 경영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책을 읽으면서 한 간접 경험이 나를 많이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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