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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우려하는 '삼전닉스' 주식 열풍…ETF 운용사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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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기자I 2026.05.25 17:25:11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ETF·ETN 16종 동시 상장
금융위 상품 출시 독려해 놓고 금감원은 마케팅 자제령 '엇박자'
중소 운용사 “이럴 꺼면 왜 상품 출시하라고 했나” 토로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앞두고 금융당국 내 엇갈린 기조에 자산운용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상품 출시를 독려했지만, 금융감독원은 투자 과열 우려를 이유로 마케팅 제한에 나서면서 “출시는 하되 홍보는 하지 말라”는 상황이 연출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상승·하락률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곱버스(인버스 2X) 상품 16종이 동시 상장된다. 상장 예정 상품은 총 16종으로, 이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이 14종, 곱버스 상품이 2종이다.

운용사들은 당초 투자자 설명회와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해왔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 전 기자간담회와 투자자 세미나를 계획했고, 신한·한화·한국투자·KB·키움·하나자산운용 등도 상품 매수 고객 대상 이벤트를 검토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최근 운용사들에 투자 조장 성격의 행사와 이벤트를 자제하라는 취지의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인 증권사에도 매수 인증 이벤트와 경품 지급 등 투자 유도 행위를 자제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간담회와 투자자 세미나 역시 상품 홍보보다는 투자 위험성과 유의사항 안내를 중심으로 진행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향후 관련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투자자 보호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규제가 과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일부 중소형 운용사들은 상품 구조상 차별화 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까지 제한될 경우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을 갖춘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자금 쏠림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도 그럴 것이 중소형 운용사 대부분이 이 상품 출시를 주저하고 있을 때 금융당국이 시장활성화를 이유로 상품 출시를 독려했기 때문이다. 이제와서 마케팅을 못하게 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하소연이다.

한 중소형 운용사 관계자는 “마케팅까지 제한되면 결국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 상품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것이라면 왜 시장 참여를 권유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606.64 포인트(8.42%) 오른 7815.59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당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94만원과 29만9500원에 거래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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