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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금리인하 확실하지만…내년은 불투명
트레이더들은 최근 몇 주간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에 대한 기대를 키워왔다. 9월과 10월 연속으로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린 가운데,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확률을 약 90%로 반영하고 있다. 한 달 전 67%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졌다. 지난주 발표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증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우려도 연준 내부 분열을 키우고 있다. 이번 회의는 비둘기파가 우세한 상황 속에서도 매파들의 강한 반발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링겐 금리전략가는 “고용 둔화 신호가 이어지면서 0.25%포인트 인하는 굳어졌지만, 최근 가장 논쟁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안 이매뉴얼은 “분열된 FOMC는 시장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12월은 투자자에게 예상 밖 변수가 많은 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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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콜라노 CIO는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들어 파월 의장이 향후 ‘데이터 기반’ 접근을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 만료되는 만큼 내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에 다소 중립적일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에 더 미뤄질 경우 내년 상반기 시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채금리는 계속 꼬리를 들고 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2.9bp(1bp=0.01%포인트) 오른 4.168%까지 뛰어오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도 1.5bp 상승한 3.579%를 기록 중이다.
12월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지만, 새해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내년 이후 금리인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미 국채는 지난주 8개월 만에 최악의 주간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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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로 예고됐던 대형 인수합병(M&A)가 돌연 경쟁 체제로 전환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라더스를 주당 30달러, 총 1084억달러(약 159조원) 규모의 전액 현금 매입하겠다는 적대적 제안을 내놓으면서, 인수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자금은 미국 테크업계 거물인 엘리슨 일가와 레드버드 캐피털의 지분 투자, 미국 대형 금융기관과 사모펀드의 부채 약정 등으로 마련된다. 사우디 국부펀드(PIF), 아부다비 L’imad Holding, 카타르투자청(QIA) 등 중동계 자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어피니티 파트너스도 비의결권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이사회 참여 등 경영권 관련 권리를 포기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심사 대상에서 벗어나도록 구조를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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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5일 WBD의 영화 스튜디오와 HBO Max 등 스트리밍 자산을 277억5000만달러(주당 27.75달러 상당)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다만 CNN과 TNT 스포츠 등 TV 네트워크는 제외된 계약이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WBD를 통째로 유지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다.
엘리슨 CEO는 반독점 심사 리스크를 두고도 “스트리밍 1위(넷플릭스)와 3위(WBD)의 결합은 반경쟁적”이라며 넷플릭스 거래 승인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파라마운트와 WBD의 결합은 시장 내 경쟁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WBD 주가는 4.4% 올랐고, 반대로 넷플릭스 주가는 3.4% 하락했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주가는 9% 급등했다.
브로드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맞춤형 칩 공동개발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2.8%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IBM의 110억 달러 규모 컨플루언트 인수 소식에 컨플루언트는 29% 폭등했다. 오라클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4% 상승했다.
엔비디아도 1.73%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6% 올랐다. 반면 알파벳(-2.31%), 아마존(-1.15%), 메타(-0.98%), 테슬라(-3.3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 종전 협상 관망속…국제유가 나흘 만에 하락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0달러(2.00%) 내린 배럴당 5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우크라이나 종전안 협상에 대한 관망세가 강하게 작용했다.
볼도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2시간 넘게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등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한후 “미국은 기본적으로 타협점을 찾자는 것”이라면서도 “영토 문제는 매우 복잡하며 아직 어떠한 타협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는 어떤 땅도 내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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