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작가 고(故) 수전 손택이 그를 두고 칭한 말로, 종말과 파국으로 치닫는 세계를 그려온 작가다. 카프카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에 이르는 중부 유럽 전통의 위대한 서사 작가로 부조리와 기괴한 과잉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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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현 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또 헝가리 최고 문학상인 코슈트상과 산도르 마라이 문학상, 독일의 브뤼케 베를린 문학상 등 유럽 문단의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당시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탁월한 강렬함과 음역을 갖춘 예지력 있는 작가”라고 평했다.
영화감독 벨라 타르, 미술가 막스 뉴먼과의 협업으로도 유명하다. 사탄탱고는 헝가리 현지에서 문학적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으로, 1994년 벨라 타르 감독과 공동으로 매우 독창적인 영화로 제작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현지시간) 세계에 생중계된 노벨문학상 발표에서 “종말론적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켜 주는 강렬하고 예언적인 작품”이라며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이름을 호명했다. 그러면서 “작가 특유의 예술적 시선은 환상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자유로우며 인간의 약한 본성을 직시하게 하는 예술의 힘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의 베팅사이트 ‘나이서 오즈(Nicer Odds)’에서는 배당률 7배를 기록하며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86)에 이어 2순위에 올랐다.
한편 헝가리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임레 케르테스(2002) 이후 두 번째다. 이로써 헝가리는 노벨평화상을 제외한 모든 상을 수상한 국가이자, 총 1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