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베를린 지하철서 흉기 살인…또 시리아 출신 망명자

장영락 기자I 2025.04.15 09:04:17

시리아 망명자, 지하철 안서 다투다 20대 남성 살해
2월에도 시리아 출신 남성, 관광객 살해 미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독일 베를린 지하철 안에서 대낮에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2월 있었던 베를린 홀로코스트 추모공원 살인미수 사건 용의자 체포 장면. AFP
14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15분쯤 베를린 지하철 12호선 열차에서 43세 시리아 국적 남성이 29세 독일인 남성을 흉기로 3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피해자는 베를린 서부 조피샤를로테플라츠역에 열차가 정차한 뒤 열차 밖으로 내렸으나 곧 사망했다. 지하철 역사를 벗어나 도주하던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위협하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이튿날 사망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열차 안에서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는 2016년 망명을 허가받았으고 최근에는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 등 테러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하지 못했다.

베를린에서는 이틀 전에도 트램 안에서 승객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치안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2시30분쯤 베를린 동부를 운행하던 트램 안에서 57세 남성 승객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용의자의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베를린은 올해 2월부터 흉기 범죄를 막기 위해 공원 등 우범지역 3곳에서 무기 소지를 금지하고 경찰 검문을 벌이고 있다. 2개월 동안 이들 금지구역에서 압수된 흉기 등 무기류가 95개나 됐다.

앞서 베를린의 유대인 추모시설에서는 시리아 출신 무슬림이 흉기를 휘둘러 스페인 관광객 1명이 크게 다치는 일도 있었다.

2월 21일 오후 베를린 시내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추모공원)에서 시리아 국적 10세 남성이 스페인 국적 30세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

용의자는 범행 이후 현장을 다시 찾았다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2023년 독일에 입국해 망명 자격을 인정받았으며 라이프치히의 난민 숙소에 거주해 왔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