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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켄바이오, 천연물 소재 생산센터 가동...'비마약성 대마 제품화'

유진희 기자I 2024.08.27 10:13:31

경북 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에 개소
식품·화장품·의약품 등 제품 생산 예정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네오켄바이오는 경북 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에 있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내 천연물 소재 생산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비마약성 소재 생산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네오켄바이오)


천연물 소재 생산센터는 식품제조가공업이 등록된 시설로써 앞으로 헴프 씨드(대마 씨앗)를 포함한 대마의 비미약성 부위를 활용해 식품·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지용성인 헴프 씨드 오일을 수용성 기술을 적용해 만든 ‘워터 솔루블 헴프 씨드 오일 파우더’와 ‘헴프 줄기 PDRN’ 등이 있다.

네오켄바이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021년 기술 출자한 회사다. 의료용 대마인 헴프에서 칸나비디올(CBD) 성분을 추출한 원료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현대코퍼레이션그룹과 의료용 헴프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맺어 제품 수출과 해외 판로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천연물 소재 생산센터 개소를 통해 의료용 헴프 사업 외에 다양한 소재 사업 부문도 협력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헴프 시장 규모가 2027년에 823억 달러(약 110조 원)까지 확대된다.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받아들인 UN 산하 마약위원회는 60년 만에 대마를 마약 목록에서 제외한 바 있다. 최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태국 등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는 국가가 50여개 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선 2020년 경북 안동시가 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네오켄바이오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관련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함정엽 네오켄바이오 대표이사는 “천연물 소재 생산센터를 열어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 헴프의 비마약성 부위를 활용한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제품화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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