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해외유입관리강화 4주 연장…내년 2월3일까지

양희동 기자I 2021.12.29 10:56:28

남아공 등 11개국 입국제한·예방접종자 격리 유지
에티오피아발 항공편 중단 등 1월7일~2월3일 연장
사전 PCR 음성확인서 기준 발급일서 검사일로 강화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제76차 해외 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와 제5차 신종 변이대응 범부처 TF 회의 등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해외 유입 관리 강화 조치를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방대본은 지속적인 해외 유입 확진자 증가 추세와 오미크론에 대한 국내·외 위험도 분석 결과와 설 연휴로 인한 급격한 해외 유입 증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모잠비크, 레소토, 말라위,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 등 11개국 입국제한과 에티오피아발(發) 항공편 운항 중단, 예방접종자 격리 유지 등 현행 강화조치의 적용을 내년 1월 7일부터 2월 3일까지 4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자료=방대본)
지난 27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445명 중 미국, 영국, 남아공 등 해외유입 사례는 181명이며 이는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40.6% 수준이다.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사례까지 포함하면 이 비율은 78%까지 증가, 해외유입관리 강화는 여전히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위험도평가 결과 중증도는 델타 대비 낮은 것으로 보고되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 가능성, 제한적인 백신효과 등으로 종합적인 위험도는 델타 대비 낮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방대본은 현행조치의 연장 외에도 해외유입 사전 차단 강화를 위해,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적용 기준을 기존 음성확인서 발급일에서 검사일로 강화해 시행한다.

방대본은 이번 조치로 PCR 검사 시점에서 음성확인서 발급까지 통상 24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 더욱 최신화된 입국자들의 확진 여부를 확인해 입국을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번 강화조치는 입국자의 불편과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조치 연장일(1월 7일)부터 7일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 1월 13일부터 지속 적용할 예정이다. 또 오미크론 변이 등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격리면제가 유지되고 있는 한국-싱가포르 여행 안전권역 관련, ‘싱가포르→한국’ 방향 항공권의 신규판매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대상기간은 29일 0시부터 내년 1월 20일 24시 이전 도착 직항 항공편이다. 적용방식은 이미 예약된 항공권을 통해 입국하는 경우 격리면제는 유지하지만, 한국 미입국 환승객이나 타국발과 같이 10일 격리에 동의하는 승객 등은 예외다. 싱가포르측도 같은기간 한국→싱가포르 방향 항공권 신규판매를 중단(기존 예약객은 유효)했다.

한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 감시 강화와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오미크론 변이 신속 확인용 PCR 시약과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했다.

오미크론 변이 신속 확인용 PCR 시약은 이날까지 지자체에 배포할 예정이며 30일부터 신속 시약을 활용하면 오미크론 확정까지 기존 3~5일까지 소요되던 것을 3~4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또 경구용 치료제 100만 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60만 4000명분(화이자 36만 2000명분, MSD 24만 2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국내·외 치료제 개발상황, 방역상황, 임상 결과를 종합해 경구용 치료제 구매를 계속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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