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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왕이 걷던 '광릉숲' 둘레길 명칭 공모

정재훈 기자I 2020.03.10 09:31:43

봉선사부터 산림생산기술연구소까지 4㎞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왕이 걷던 ‘광릉숲’, 국민들이 산책로 이름 지어주세요”

경기도는 ‘유네스코(UNESCO)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둘레길 4㎞ 구간의 명칭에 대한 대국민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광릉숲 둘레길을 걷는 탐방객.(사진=정재훈기자)
조선 세조의 능묘인 ‘광릉’의 부속림이었던 광릉숲은 560여 년 동안 엄격하게 관리돼 국내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생물을 보유한 생태계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도는 광릉숲 일원이 생태와 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도록 국립수목원, 포천시, 남양주시, 의정부시와 함께 지난 2017부터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 봉선사를 시작해 광릉 정문과 국립수목원 정문~산림생산기술연구소를 잇는 4㎞ 구간의 이름을 짓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시작한다.

공모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경기도원스톱 소통창구 ‘경기도의 소리’ 홈페이지에 3월 29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최종 당선작으로 ‘크낙새상’ 1명(경기도지사 표창 및 상금 50만 원, 숲길 명칭 선포식 참석), ‘장수하늘소상’ 30명(상금 각 1만 원), ‘하늘다람쥐상’ 80명(상금 각 5천 원)을 선정해 시상한다.

도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수 추천된 명칭 5개 내·외를 뽑은 후 숲길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투표를 실시해 공식명칭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명칭은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10주년에 맞춰 오는 6월께 열릴 ‘숲길 명칭 선포식’을 통해 발표하고 향후 특허청 상표 등록 후 경기도 및 유관기관에서 공식적인 명칭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자연과 사람이 상생·공존하는 광릉숲 숲길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국립수목원, 문화재청, 포천·남양주·의정부시, 지역주민, NGO, 이용객 등과 소통해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릉숲은 지난 2010년 6월 생태와 역사, 문화, 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유네스코로부터 국내 4번째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총 면적은 2만4465ha로 포천시와 남양주시, 의정부시에 걸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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