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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뉴욕 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홍콩 2차 상장 방안을 금융 자문위원들과 함께 검토했다”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상장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콩시장 상장은 알리바바의 자금 창구를 다양화하고 유동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알려졌다. 다만 알리바바는 아직 추가 상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소식통 역시 2차 상장 계획은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사안들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250억 달러(29조60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알리바바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대대적인 중국기업 압박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은 지난 16일 중국 화웨이와 계열사를 수출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앞으로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을 팔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후 CCTV 업체 하이크비전, 드론 업체인 DJI 등 중국 업체들도 줄줄이 블랙리스트에 추가 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처럼 미국 내 중국 기업에 적대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는 만큼, 알리바바도 자금 출처를미국 외 다른 시장으로도 다각화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의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 더우위(斗魚)는 5억달러 규모의 뉴욕증시 IPO를 계획했지만 시장 분위기 악화로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