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줄줄이 조정양상…이오스만 소폭 상승

이정훈 기자I 2018.01.26 10:05:44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1300만원 턱걸이
리플 4%이상 하락해 1500원선…이오스 1%대 올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가격이 줄줄이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첫 신용등급 발표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가운데 비트코인 등이 주요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이상 하락하며 131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리플은 4% 이상 떨어져 1500원선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다. 이밖에 비트코인 캐시와 라인트코인 등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이오스만 2% 가까이 뛰고 있다. 해외에서도 코인베이스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0.4% 오른 1만132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리플은 2% 이상 떨어진 1.3달러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추세에서 지지선을 타진하는 단계에 있다. 다만 2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1만2000달러선을 여전히 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조정이 좀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도박처럼 흘러가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를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암호화폐를 (투자)자산으로 보지 않는다”며 글로벌 규제 당국자들이 이에 대한 규제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법적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날 재무부를 통해 ‘가상금융자산에 관한 법안’을 공개했다. 법안에서는 암호화폐와 그 기술에 대한 법적 정의와 ICO 절차 등이 규정돼 있다. 다만 지급결제 수단이 아닌 자본유치 목적으로만 암호화폐가 발행되도록 하고 정부가 승인한 거래에서만 거래 가능토록 했다. 재무부는 “지나친 규제는 가상화폐가 지하경제나 테러리즘 자금 조달에 이용될 위험이 있다”며 “암호화폐의 법적 관리는 범법 위험을 줄이고 납세 투명성을 높여 세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인간(P2P)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렌딩클럽(Lending club)과 함께 미국 핀테크업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유니콘’인 로빈후드(Robinhood)가 다음달중 수수료 없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에게 주식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핀테크업체인 미국 로빈후드는 25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다음달중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거래할 수 있는 매매시스템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종류만 거래할 수 있지만 앞으로 상황을 보면서 리플과 라이트코인 등 모두 16종류의 암호화폐를 추가로 매매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암호화폐 거래에 따른 수수료가 전혀 없다는 것. 현재 코인베이스 등 미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거래건당 최저 0.1%에서 최고 4%에 이르는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흔히 마케팅에서 ‘로스리더(loss-leader)’로 불리는 수법으로, 특정상품 가격을 대폭 낮춰 해당 상품에서는 손해를 보지만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해 전체적으로는 이익을 내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가상화폐 광풍

- 앤드어스체인, 초기 채굴자 ‘앤드어스체이너’ 모집 성황리 마감 - 마이클조던, NBA스타 카드 블록체인 토큰사에 투자 - 한국블록체인협회, ‘가상자산 AML·CFT 실무과정’개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