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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1월 진주교대 연구팀이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 블록형 단독 주택 용지에서 발견한 뜀걸음 형태의 포유류 발자국 화석의 이름을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Koreasaltipes Jinjuensis) 명명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 진주(진주층)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뜀걸음형태 발자국’이란 뜻이다.
‘코라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는 캥거루처럼 뜀걸음(hooping)하는 형태의 총 9쌍의 뒷발자국으로 이루어졌다. 중생대 백악기 화석으로는 세계적으로 한 차례도 보고된 적이 없어 학술적 의미가 크다.
이 화석을 발견한 지층은 약 1억 1000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이다. 진주층은 중생대 백악기 약 1억 1000만 년 전후에 경상남북도 지역에 쌓인 퇴적층이다.
진주층에서 발견된 화석들에는 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화석을 비롯해 어류, 곤충, 식물화석 등 산출 다양성과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 수준이다. 덕분에 중생대 백악기 연구에서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생대 백악기 관련 국제 저명학술지(SCI)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중생대 백악기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의 뜀걸음형(hopping) 포유류 발자국 화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7일 온라인호에 게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를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의 발견으로 중생대 한반도에 서식했던 척추동물들 가운데 공룡ㆍ익룡ㆍ새ㆍ악어ㆍ도마뱀ㆍ어류 등과 함께 포유류도 서식하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나라가 중생대 백악기 척추동물의 종 다양성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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