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야권 분열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국민의당을 대표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듭 말하지만 탄핵안은 상정 목적이 아니라 가결에 목적을 둬야한다”면서 “새누리당의 의원들이 200만 촛불 민심과 국민의 분노를 보았다면 탄핵안에 동참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비박계 의원들을 향해 “만약 박 대통령이 4월말 퇴진을 거부했을 때에는 실질적으로 4월말까지 임기를 연장하면서 국정 혼란을 감수할 수 있을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당은 (탄핵안 처리를) 정략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다”며 “어떤 대권후보가 유리하고, 불리하다를 두고 여기에 연관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직 국민 분노와 불안을 제거하는데 노력하겠다”면서 “국민의당은 지금까지 어떤 정당보다 맨 먼저 박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당론으로 결정해서 노력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야3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의한 것을 보고 받았다”면서 “야권공조를 위해서 오늘 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 성실히 임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박 대통령이 큰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면서 “대구 서문시장은 박 대통령이 어려울 때 항상 찾아가서 열렬한 환영을 받고 그곳을 기점으로 해서 지금까지 정치를 했다. 그런데 상인회장과 현장을 함께 둘러 보면서도 상인들과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 자체가 서문시장이었다”면서 “서문시장이 화재로 잿더미 됐듯이 대한민국 국민 또한 잿더미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노한 민심의 촛불은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는다”면서도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즉각 퇴진이 그 기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