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땅투자자가 꺼리는 기찻길 옆 토지를 떠올려보자. 시끄럽고 정신이 사나워 집을 지어도 아무도 들어와 살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기에 이런 곳의 부동산은 다른 곳에 비해 절반을 밑도는 시세로 거래되기 마련이다. 이때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만약 시끄러운 것이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이 들어온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제조공장은 기차의 소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혹은 장기보관을 해야 하는 창고업종도 이런 기찻길 옆 토지를 잘 활용하는 방법이 된다.
폐염전 투자도 생각하지 못한 땅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염전이라는 곳은 자고로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폐염전들은 태양력발전기 설치 장기임대를 해 생각지도 못한 임대수익을 얻기도 한다. 물론 이때는 주변에 신재생에너지 단지 등 사업이 활발한 곳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망은 좋지만 움푹 파여진 낭떠러지 땅을 상속받는 한 지인은 한숨만 쉬며 급매로 내놓기보다는 지형적 특성을 살려 3층짜리 펜션으로 바꾸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움푹 파여 지대가 낮은 땅은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2층을 1층처럼 활용해 이색 펜션으로 홍보한 것이다. 덕분에 이 펜션은 이 고장의 명소가 되기도 했다.
위의 땅투자 사례들은 주변환경을 잘 살피고, 공부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보기 위해 노력한 덕분으로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이 선뜻 그런 생각을 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생각하지 말고, 돌파구를 찾아보는 발상의 전환 역시 땅 투자를 할 때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