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럽發 훈풍에 상승폭 확대…1930선도 넘봐

안혜신 기자I 2015.01.09 11:13:4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폭을 키우며 단숨에 1930선까지 다가섰다. 전날 삼성전자(005930)가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지난해 4분기 성적을 내놓은데 따른 훈풍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9일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22.50포인트(1.18%) 오른 1927.1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보다 상승폭을 키우면서 1920선 위로 올라섰다. 지수가 192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 2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대외 분위기가 워낙 좋았다. 특히 그동안 우려를 키웠던 유럽이 모처럼 호재로 작용했다. ECB가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퍼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간밤 유럽의회 의원으로부터 받은 서한에 대한 답신을 통해 “물가 안정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통화 정책을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내적으로는 전날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성적을 내놓으면서 되살아난 투자심리가 이날도 대형주에 몰리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1.16% 상승하면서 중형주(0.85%), 소형주(0.29%)보다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0.38%(5000원) 상승한 13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호실적에 덩달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현대차(005380)는 1.4%, SK하이닉스(000660)는 1.3%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다.

5거래일만에 반등에 나선 제일모직(028260)은 무려 5.19%(7000원) 급등하면서 14만원을 회복했다. 현재 1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850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기관 역시 투신(188억원)과 연기금(129억원)을 앞세워 42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148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49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제일모직 급등 여파로 섬유의복이 3.9% 오르고 있으며,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증권도 2.53% 상승 중이다. 이밖에 운수장비(1.97%), 철강및금속(1.7%), 건설업(1.6%), 기계(1.55%), 화학(1.5%) 등도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하락 종목은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 뿐이다.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삼성SDS(01826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내수주와 수출주를 가리지 않고 고루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37포인트(1.12%) 오른 572.80을 기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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