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ECB 실망..보합권 등락 지속

안혜신 기자I 2014.12.05 11:18:3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대했던 추가 양적완화(QE)와 관련된 발언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과 뚜렷한 매수 주체 부재로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5일 오전 11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3포인트(0.05%) 내린 1985.68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 전반에 깔려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실무진들이 추가적인 조처를 위한 기술적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내년 초 통화부양책 성과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내년 1분기 추가 완화정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완화정책 시행 여부 및 향후 일정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ECB 추가부양정책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중요한 12월 코스피 상승 모멘텀이 소멸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급 측면에서도 매수 주체가 없어 지수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228억원을 순매수,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수 규모가 크지 않다. 기관은 35억원, 개인은 18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 업종 수가 비슷하다. 기계가 1.37% 뛰고 있는 것을 비롯해, 통신업이 0.86%, 의료정밀이 0.81%, 운수장비가 0.77%, 건설업이 0.45%, 은행이 0.14% 상승 중이다.

하락업종은 전기가스업(1.87%), 증권(1.07%), 섬유의복(0.72%), 보험(0.47%), 철강및금속(0.45%), 금융업(0.44%), 음식료품(0.38%)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15% 소폭 상승하고 있으며, 현대차(005380)는 1.35% 뛰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LG디스플레이(034220), SK C&C(034730), LG전자(06657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삼성SDS(018260),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KT&G(033780) 등은 내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7포인트(0.34%) 오른 550.03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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