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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리담화문 "박비어천가 결정판.. 정국호도 물타기용” 혹평

박수익 기자I 2013.10.28 11:35:00
[이데일리 박수익 정다슬 기자] 민주당은 28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문에 대해 ‘박비어천가의 결정판’, ‘정국호도용 물타기 담화’라는 표현을 쓰며 혹평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브리핑에서 “총리의 대국민 담화는 한마디로 실망스러운 정국호도용 ‘물타기’ 담화가 아닌가 싶다”며 “국정원·국방부· 국가보훈처·경찰청 등 ‘3국 1경’이 총체적으로 불법 대선개입에 나서고, 국정원 수사에 대한 외압과 검찰총장·수사팀장 찍어내기 등 정국이 파탄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총리가 보여준 안이한 시국인식은 한심한 수준이기까지 하다”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자행된 총체적 신(新)관권 부정선거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대선불복이라고 왜곡하는 세력이 최소한의 사죄도 없이 법안 및 예산안에 대한 협력만을 요구하는 것은 후안무치”라며 “박 대통령이 직접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엄정한 중립성을 천명하고 재발방지 의지를 보여주길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정호준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현안브리핑에서 “오랜 침묵을 깬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는 ‘박비어천가’의 결정판이었다”며 “너무 진정성이 없고, 국민이 느끼는 정국인식과는 차이가 큰 그야말로 불통정권임을 자인하는 담화문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대변인은 “61주째 계속되고 있는 전세값 고공행진, 서민의 먹고 사는 문제 등 민생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고 정부의 노력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대통령의 세일즈외교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칭송만 되풀이 하는 것을 보며 마치 딴 나라 총리의 딴 나라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없는 담화는 국민의 의구심을 잠재우기는커녕 더 큰 분노만을 불러올 뿐”이라며 “우리 국민은 국민의 눈높이로 소통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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