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새로운 형태의 주식워런트증권(ELW)이 국내에 소개된다.
이미 우리나라는 기본형 ELW 상품만으로 거래대금이 홍콩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기본형 ELW는 흔히 플레인 바닐라(Plain Vanilla)로 불린다. 첨가물이 전혀 없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가장 단순하고 담백한 상품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기분에 따라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을 순 없을 것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조기종료 ELW는 순수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바삭한 초코렛 칩을 토핑으로 얹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기종료 ELW에 코바(KOBA)라는 애칭을 달았다. 조기종료 워런트의 영문이름인 녹아웃배리어워런트(Knock-Out BArrier Warrant)의 K와 O 그리고 Barrier의 BA를 땄다.
조기종료 ELW는 기존 ELW에 조기종료 특성을 가미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기본구조는 일반 ELW와 비슷하지만, 중간에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의미다.
특별히 우리나라에서는 조기종료 시에 최소한의 지급 잔존가치를 보장해 자동 손절매 기능을 갖도록 했다.
조기종료(Knock-out)의 의미는 Knock-Out이라는 영어단어를 뜯어보면 의미가 손에 잡힌다. `Knock`이라는 단어는 `문을 두드린다`, 즉 `어떤 것을 친다`는 의미이고 아웃(Out)은 `~밖에`, `가능하지 않은`, `끝이 난` 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말해 조기종료 발생 기준 가격이라고 하는 특정 기준 가격을 노크(knock)하면 아웃(out), 즉 끝이 나는 상품인 것이다.
코바워런트의 매력은 무엇일까?
코바워런트는 기초자산 가격변동을 거의 1대1의 비율에 가깝게 반영하기 때문에 기초자산 가격이 움직이는대로 잘 따라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일반 ELW의 경우에는 기초자산 가격이 당초 생각한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내재변동성이 있는 경우 예상과는 다른 가격변동이 있을 수 있다.
코바워런트는 기초자산 가격변동 외 내재변동성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본적으로 코바워런트는 가격이 싸고 레버리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초자산을 직접 사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에 상장되는 코바워런트는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지급되는 최소 잔존가치가 보장되어 있다. 따라서 이같은 자동 손절매 기능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다.
코바워런트 역시 콜과 풋 유형이 있기 때문에 상승장 뿐만 아니라 하락장에서도 수익 기회를 누릴 수 있다.
해외에서도 조기종료 ELW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1년 독일 거래소에서 터보 워런트라는 이름으로 최초 상장된 이후 유사한 성격의 상품들이 스위스나 프랑스, 홍콩에서 발행돼 거래되고 있다. 홍콩의 조기종료 ELW인 CBBC는 거래대금이 일반 ELW와 비슷한 규모에 이를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
하지만 분명히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조기종료가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조기종료 콜 ELW 투자자는 기초자산 가격이 오를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오른 차이만큼 레버리지 효과를 노릴 것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하락으로 조기종료가 됐을 경우 조기종료ELW가 자동적으로 상장폐지 되기 때문에 이후 거래 기회를 잃게 된다. 물론 자동 손절매 기능에 따라 주가 추가 하락시 발생할 손실을 미리 막아준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선 주가가 추후 반등할 경우 노릴 수 있는 수익기회가 사라진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조기종료가 발생할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코바워런트는 일반 ELW에 비해 변동성 변화에 비교적 둔감하지만, 조기종료 발생기준가격 근처에서는 변동성 변화로 인해서 가격변화가 매우 클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어떠한 상품이든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하지만 코바워런트의 위험 요소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접근한다면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의 새로운 투자처가 될 것이다.
◇ 윤혜경 도이치증권 워런트 마케팅 총괄 이사 프로필
-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 2000년 서울경제신문 기자 입사
- 2005~2007년 카이스트 금융공학 석사
- 2006년 한국투자증권 ELW마케터
- 2010년 도이치 증권 입사
- 저서: ELW완전정복(2007), ELS· ELW황금수익률 따라잡기(2009)
▶ 관련기사 ◀
☞(코바가 온다)③2년간의 진통..무슨일 있었길래
☞(코바가 온다)①꼬리표 달린 ELW, 그게 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