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의 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주식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할 전망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만 기업공개(IPO)와 증자, 구조조정에 따른 지분매각 등으로 총 1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주식물량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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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4조원 안팎이었던 상반기에 비해 무려 3.3배나 급증한 것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740조원 정도니 전체 시총대비해서도 2%에 육박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달 상장이 예정된 한미파슨스(32억원)를 비롯해 공모가격이 정해진 현대엔지니어링(4600억원), 예비심사를 청구한 진로(5000억원)와 동양생명(4000억원), 다음달 예심 청구 예정인 그랜드코리아레저(2000억원), 한전 자회사로 11월 상장 예정인 KPE(1000억원) 등 IPO 물량은 1조6630억원에 이를 것이다.
증자의 경우 KB금융(105560)이 2조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SK브로드밴드(033630)도 3000억원 정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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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9000억원, 동부그룹이 1조2000억원, 애경이 5000억원, 대한전선이 1조원, 하이닉스가 1조3000억원, 유진이 2600억원의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동양메이저, GM대우, 대주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6조원은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물량을 외국인이나 투신권, 연기금 등이 얼마나 원활하지 소화해줄 지에 따라 시장 방향이 정해지긴 하겠지만, 오버행 부담은 하반기 내내 지속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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