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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만에 상승..만기부담 `훌훌`(마감)

손희동 기자I 2008.08.14 15:42:46

1550선까지 내려가자 저가매수 유입
외국인, 비차익거래로 매수세 발동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4일 코스피가 사흘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옵션만기라는 부담감도, 사흘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불확실성도 가볍게 날려버린 하루였다.

밤사이 뉴욕증시도 하락세로 끝마쳤고, 일본과 중국 아시아 증시들도 혼조세를 보였지만, 코스피가 장중 1550선까지 내려가자 저가매수가 유입됐고 이는 곧 지수상승으로 이어졌다.

당초 옵션만기를 맞아 5000억원 가량의 차익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하루 나온 물량은 모두 해봐야 3000억원이 되지 못했다. 선물시장 외국인이 상승장에 베팅하며 7847계약을 순매수했고, 이에 오후 들어 프로그램 거래는 매물이 나가기 보단 들어오는데 유리했다.

특히 만기 매물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매수주문을 낸 비차익거래가 지수를 끌어올리며 만기 훈풍으로 작용했다. 분위기는 지난 7월 옵션만기와 유사하게 진행됐다.

결국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47포인트(0.61%) 오른 1572.19로 거래를 마쳤다. 한 동안 보합권에서 지리한 눈치보기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꾸준한 상승세가 시현된 전약후강 장세였다.

현선물 시장 외국인이 매수 플레이를 펼치며 지수 상승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코스피 시장 외국인이 저가매수에 올인한 종목은 철강금속과 운수장비 등 최근 중국 증시 급락 여파의 뭇매를 맞았던 종목들.

593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운수장비 업종에 574억원, 철강금속 업종에 41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고, 덕분에 포스코(005490)는 3.22%, 현대중공업(009540)은 2.04% 오를 수 있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010140), 기아차 등 조선과 자동차주가 모여있는 운수장비 업종으로 매기가 골고루 퍼진 하루였다. 기계와 화학 등 여타 중국 관련주들도 오랜만에 부진을 씻고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반면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과 전기가스 업종 등은 맥이 빠진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실적저조로 실망 매물이 터져나온 한국전력(015760)은 그나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대안주로 각광받던 유통 등 내수주들은 계속된 고물가와 고용불안 등 내수경기 침체 징후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기전자 업종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내렸지만 LG전자와 하이닉스 등은 상승세로 마쳤다. 아직까지는 갈피를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거래량은 2억4329만주, 거래대금은 3조6385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한가 7개 포함 465개가 올랐고, 하한가 없이 346개가 내렸다. 보합은 8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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